서울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안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의 95%가 ‘저화질’ 카메라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설치된 CCTV의 95%에 달하는 11,112대의 CCTV가 5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카메라다. 200만 화소 이상 고화질 카메라는 단 293대로 전체 2%에 불과하다. 특히 지하철 1·2·3·4호선 역사에는 50만 화소에도 미치지 못하는 41만 화소 CCTV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50만 화소 미만의 CCTV는 멀리 있는 사물은 물론이고 가까이에 있는 사물도 정확하게 식별하지 못해 수사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지하철 범죄 건수가 2014년 1,724건에서 작년 2,959건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 예방 뿐 아니라 범행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하는 CCTV의 화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시민의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CCTV 설비 개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범죄율이 높은 역사 중 저화질 CCTV 카메라가 설치된 곳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200만 화소 이상으로 성능을 개량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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