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놓고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여러 도시가 논의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회담 장소로 러시아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도 거론되는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아주 많은 도시가 가능한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는 이어 “아직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회담 시기가 합의되거나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나 내년 초로 미뤄지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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