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택지지구 희소성이 높아지고 전매제한 강화 등 진입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도시개발사업이 대안으로 뜨고 있다. 도시개발구역의 단지는 택지개발촉진법을 따르는 택지지구보다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 때문에 경기 기흥역세권 및 광명역세권 등 수도권 도시개발구역뿐만 아니라 경북 경산시 펜타힐즈(중산지구), 전북 전주 만성지구 등 지방 도시개발구역 역시 최근 4년 내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17곳의 새 택지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초 계획인 30만 가구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데다 현재 새롭게 지정된 택지지구 역시 해당 지역 거주민들이 잇따라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수요자들의 눈길이 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개발구역 내 들어서는 단지는 택지지구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부지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조성된다. 또한 전매제한기간이 3~8년인 택지개발지구와 달리 6개월(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제외)로 짧다. 개발속도가 빨라 새로운 도시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속도 역시 짧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오는 26일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1지구 C1-a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펜타힐즈’의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해당 단지는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 전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5개동, 총 657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군인공제회 회원 대상 우선공급 물량을 제외한 전용 72~106㎡ 15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전 세대가 4Bay 혁신평면으로 이뤄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펜타힐즈’는 중산 제1지구 시가지조성 사업으로, 아파트와 초·중·고교 및 상업시설과 대형공연장,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는 민간 주도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 중이다. 특히 총 부지 중 19.8%에 해당하는 면적이 공원과 녹지, 광장 등으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대구 수성구 시지동과 경계를 접하고 있어 수성구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과 경부선 경산역, 월드컵대로 및 달구벌대로, 수성IC, 범안로 등을 이용하면, 대구 시내외로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구 내에는 이마트 및 롯데시네마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성암초등학교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중산호수가 자리잡고 있는데다 단지 내 중앙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다.
제일건설은 오는 12월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 A5·7·8블록에서 '성남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3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판교신도시 내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A3블록 121가구, A6블록 464가구), 지하 2층~지상 20층(A4블록 25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A4블록을 우선 분양한다. 이어 A3·A6블록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판교대장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전 가구가 대형(전용면적 128~162㎡)으로, 희소성이 높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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