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문제지 유출 사건 피의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연장됐다. 경찰이 쌍둥이 자매를 늦어도 이달내 추가 소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사의 결론이 어디로 향할지 눈길이 모아진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매를 포함한 피의자 6명 중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했다”고 23일 밝혔다.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조사도 이어졌다. 경찰은 전 교장과 전 고사 총괄 교수 2인에 대해 19일, 22일에 걸쳐 각 2회씩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부친인 전임 교무부장과 함께 학교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보도는 사실로 확인됐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이달 6일, 14일 경찰 조사에서 호흡곤란 등 증세를 호소한 뒤 병원에 입원하면서 경찰은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녀관계인 피의자 3인이 말을 맞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동생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면 쌍둥이 언니에 대해서 분리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달 안으로 쌍둥이 재소환을 검토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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