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최근 제기된 서울교통공사 공기업 채용 의혹과 관련해 23일 일제히 “정확한 사실 관계부터 확인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3당이 서울교통공사 공기업 채용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절차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제기되는 의혹 상당수는 사실관계가 잘못됐거나 확대돼서 알려진 내용이 많다”며 “인천공항공사의 자신 신고 역시 경찰이 무혐의 처리한 내용이며, 서울주택공사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기업 채용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비리가 드러날 경우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번 문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공격받아서는 안된다”며 “정부 여당의 노력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감이 끝난 이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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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정책위원장도 “자유한국당의 과도한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고용세습을 운운하는 한국당 행태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비리 온상으로 호들갑을 떠는데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도 계속 추진해왔다”며 “한국당 정권시절 정규직 전환은 정의였고 현 정부는 세습이라는 건 정치공세”라고 잘라 말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은 “국감 기간 동안 한국당에 ‘아님말고식’ 의혹을 체크해왔다”며 “서울시교통공사 관련해 한국당의 모 의원의 ‘87%가 친인척’이라는 추론은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규직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108명으로 8.4%”라며 “야당이 목욕탕 시설의 세신사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지만 세신사 자체가 없고, 후생직원의 연봉이 7,000만원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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