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합동 현장조사에 나선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3일 오후 국과수, 제주도개발공사와 현장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현장조사와 기계 작동 이력을 확인하는 등 기계 오작동 가능성 및 안전장치 실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사고 기계가 하루에도 몇 번씩 작동을 멈췄다”는 공장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 기계 상태와 점검 주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삼다수 PET병을 만드는 이 기계는 일본의 A 업체가 2003년에 제작했으며, 그 해 제주도개발공사에 설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도개발공사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2년마다 설비 안전 검사를 받은 사실은 입증됐다. 이외에도 평소 기계 관리와 보수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PET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부검 결과 김씨는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아 호흡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