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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밀월 예고한 中日, 인프라 개발 손잡는다

아베, 평화조약 40돌 맞아 방중

제3국 지원 양해각서 50건 체결

26일엔 시진핑·리커창과 회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EPA연합뉴스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 간 경제협력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이 시급한 중국과 미국의 동맹국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서 타깃이 된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중일 양국이 경제 밀월시대를 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요미우리신문은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아 25~27일 중국을 방문하는 아베 총리가 베이징에서 일본 금융기관 및 기업 간부 500여명과 함께 제3국 인프라 개발협력 관련 양해각서 50건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0년간 이어진 일본의 대중 공적개발원조(ODA)를 올해로 종료한다는 방침을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 전하는 대신 앞으로는 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제3국을 지원하는 새 기구를 만들어 개발원조에서 연대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 방중 기간인 26일 양국 기업 간부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가운데 개최되는 ‘중일 제3국시장 협력 포럼’에서는 일본 국제협력은행과 중국 국제개발은행이 제3국 인프라 개발에 대한 협조융자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각서 등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금융협력에도 시동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의 방중 기간에 노무라홀딩스 등 대형기관들이 중국 국부펀드와 함께 1,000억~2,000억엔 규모의 펀드를 공동 설립하는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이나 헬스케어 등이며 상대국이나 제3국에 진출하는 양국 기업들을 지원 대상으로 하되 다른 아시아 기업들에까지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양국 중앙은행 간 엔화와 위안화를 서로 융통하는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도 예정돼 있다.

아베 총리는 26일 시 주석,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잇달아 열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국제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방중하는 것은 지난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이후 7년 만이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대일본 접근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도모해 타격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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