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닷새 앞두고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극우 대선후보의 아들이 사법부를 위협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막판 판세를 흔들 핵심변수로 부상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7월 초 강연에서 “연방대법원의 문을 닫게 하려면 군인 1명과 경찰 1명이면 충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아스 토폴리 연방대법원장은 “사법부에 대한 공격은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으며 결선투표를 치를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드 대선후보는 “보우소나루 후보는 민병대의 우두머리이며 아들은 민병대원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보우소나루 후보는 “아들이 잘못했고 사과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20~21일 지지율 조사에서 48.8%로 아다드(36.7%)를 12%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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