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흡수된 스타트업 창업자가 또 한 명 떠나면서 페이스북의 핵심인력 엑소더스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서만도 10명 가까운 이직 행렬이 이어지자 경영의 모든 분야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마크 저커버그(사진) 최고경영자(CEO)의 제왕적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합병된 VR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브렌던 이리브 전 공동창업자가 페이스북을 떠나기로 했다. 회사 합병 후 저커버그 사단에 합류한 그는 페이스북 VR사업 부문에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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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흡수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이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앞서 4월에는 왓츠앱의 얀 쿰이 회사를 떠나는 등 올 들어 페이스북에서 이직한 핵심인력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자회사들의 독립성을 보장하지 않고 과도하게 경영에 개입하는 저커버그의 경영 스타일이 갈등을 키우면서 잇단 이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간 가디언은 “저커버그는 기업이 아니라 제국을 운영하고 있다”며 “통제만 강화하고 책임감은 발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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