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제복이 9년 만에 전면 개선된다.
소방청은 소방 공무원 근무복과 기동복의 안전성과 활동성을 높이고자 소방복제 전면 개선작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소방복제 개선은 1차로 정복과 근무복, 점퍼, 외투, 조끼, 기동화 등을, 2차로 기동복(출동 대기 때 입는 주황색 옷)과 활동복, 방한 파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소방청은 2009년 개정된 현재 소방관복을 두고 현장 대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됨에 따라 연구용역과 시범착용, 시도대표 자문단 회의, 선호도 조사 등을 토대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있다.
5,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선호도 조사에서는 근무복이 현행 재질과 비교해 내구성과 세탁견뢰도(세탁 때 염료가 빠지는 정도), 보풀이 일어나는 정도, 오염도 등이 90% 이상, 활동성과 통기성은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대원들의 불만이 많았던 기동복의 경우 시험성적서 상에서는 활동성과 통기성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시범착용에서 현장 대원들의 체감 정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재질을 보완 중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소방청은 현장 대원과 소방피복 원단·봉제업체 등 관계자들의 의견과 국제공인시험 인정기관의 규격 검증, 내·외부 전문가 심의 등을 종합해 최종 규격을 결정한다. 소방청은 “기동복의 활동성과 통기성을 비롯해 마찰대전압(정전기가 발생하는 정도)과 방염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필요한 부분은 수정·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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