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는다. 이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스캔들, 조폭연루설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이 지사는 의혹들에 해명했으나 야당과 김부선씨 등은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지사는 내주 초, 이르면 29일 오전을 유력한 출석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이후 아직까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김부선씨와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은 해소될 가능성이 적다.
경찰은 공지영 작가,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기자 등 사건 주요 참고인을 조사했으나, 김부선 의 진술 거부로 당사자 조사를 하지 못했다.
최근 “이 지사의 신체 주요 부위에 점이 있었다”는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의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이 지사가 직접 신체검사를 받는 해프닝까지 벌어진 바 있다. 신체검사 이후 김부선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의혹 문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 공직의 힘을 빌려서 강제입원을 시도했느냐가 쟁점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 지사의 신체와 자택, 성남시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스마트폰 2대와 전산 자료,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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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오버하고 있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녹음파일 유출에 따라 이 사건의 중요한 참고인이 된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는 ‘참고인’이라는 신분을 고려할 때, 경찰이 소환을 강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와 함께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및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사업’ 등 이 지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의 이번 첫 소환조사는 의혹과 쟁점이 워낙 많은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찰은 추가 소환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거사범 공소시효(12월 13일·선거일로부터 6개월)를 고려할 때 이 지사 사건의 검찰송치 시점은 늦어도 내달 초중순으로 예상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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