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 있는 서울재활병원은 지난 2015년 이후 이지선 병원장이 독서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현재 원내 동아리만 15개에 달할 만큼 책읽기문화가 조직 내부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꽃나비’ ‘끈나비’ ‘맘나비’ 등 동아리 이름의 끝에는 어김없이 ‘나비’라는 말이 붙어 있는데 이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를 뜻한다. 전체 직원 2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2명이 한 개 이상의 동아리에 소속돼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펼쳐 든다.
병원은 동아리별로 매월 한 차례씩 원활한 모임 진행을 위한 간식비를 지급하고 우수 모임의 실적과 신설 동아리를 소개하는 ‘북 레터’도 매달 발간한다. 이와 함께 직원과 환자·보호자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본관 두 곳, 별관 한 곳 등 총 세 곳의 원내 도서관을 마련해놓았다. 병원 관계자는 “도서 구입비와 동아리 지원, 전문가 초빙 비용 등 올해만 1,300만원가량의 예산을 독서 관련 활동에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독서경영 우수 직장’에 걸맞은 활동으로 모범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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