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발생한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를 계기로 정부 관계부처들이 석유·가스 비축시설을 합동점검한다.
정부는 2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저유소 시설과 석유·가스 비축시설, 민간 석유저장시설 182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23일 밝혔다.
일정 규모 이상 대형 석유저장시설과 민가와 인접한 시설 55곳은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고용노동부·소방청·관련 분야 전문기관·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이 점검한다. 이번에 저유소 화재가 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9곳을 비롯한 민간 저유소 38곳, 석유비축기기(공공) 9곳, 가스시설(민간·공공) 8곳이다. 122개 석유저장시설은 소방청이 자체 점검한다. 소방청은 앞서 5곳을 이미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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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점검반은 안전관리자 교육·훈련실태, 위험상황 인지체계 등 안전관리 체계와 인화방지장치 관리 상태, 저장 탱크 구조 및 설비 기준 적정성, 방호인력 배치 적정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현장에서 즉시 개선이 가능한 사항은 바로 개선토록 하고 법·제도를 바꿔야 하거나 시설·설비 투자 등이 필요한 사항은 문제점을 분석해 12월 중 석유·가스 저장시설의 안전 관리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승후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이번 점검에서는 저유소 화재에서 발견됐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관리기관들이 분야별 점검만 했는데 앞으로 국가안전대진단 때 이와 같은 합동점검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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