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으로 인한 보이콧으로 반쪽 회의가 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에서 23일(현지시간) 사우디는 에너지와 인프라 등 각 분야에 모두 500억달러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인 FII는 올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으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무더기로 불참하는 바람에 ‘사막의 다보스’라는 별칭이 무색해졌다.
보이콧으로 위축된 행사 분위기를 살리고 국제적인 이목을 끌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행사 첫날인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외국 관련 기업과 12개의 초대형 사업을 비롯해 모두 25건의 계약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와 계약 또는 양해각서를 맺은 곳은 프랑스 에너지 회사 토탈(석유화학 단지)을 비롯해 유럽 상품 거래업체 트라피구라(알카이르 미네랄시티의 구리·아연·납 개발), 미국 원유 채굴회사 할리버튼(유전 개발) 등 유명 기업이 포함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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