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1-1로 맞선 4회초 1사 1, 3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우진은 경기를 마친 뒤 “8회초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한 점 차(넥센 3-2 리드)여서 불안하긴 했지만, 나이트 코치님께서 ‘9회에도 던지겠나’라고 물으셔서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임병욱 선배가 8회말 2타점을 내주셔서 더 자신 있게 던졌다”고 웃었다.
사흘 전인 20일 대전에서 열린 준PO 2차전에서도 안우진은 3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넥센이 준PO에서 거둔 3승 중 2승을 안우진이 만들었다. 안우진은 2경기 9이닝 7피안타 무실점의 놀라운 역투를 펼쳤다.
안우진은 “같이 입단한 동기들(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두산 베어스 곽빈 등)이 1군에서 던지고 있을 때 나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때 넥센 선배들이 ‘지금 모습에 실망하지 말고 더 발전하라. 길게 보라’고 조언하셨다. 나도 나 자신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 오면 선배들께서 좋은 조언을 해주신다. 오늘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
또한 안우진은 “준PO 2차전 때도, 오늘도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직접 올라오셔서 ‘공 좋다. 자신 있게만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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