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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우리 아이’ 격변하는 사회 속 ‘진짜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잇는 웰메이드 가족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가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층의 가슴을 울린 묵직한 메시지로 예비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재혼 후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는 가장 ‘타나카’에게 새로운 아이가 생기며 벌어지는 특별한 변화를 그린 가족 드라마 <친애하는 우리 아이>가 개봉 전 남녀노소 전 관객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입소문 열풍을 얻고 있는 가운데, 현시대의 가족은 물론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묵직한 메시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는 격변하는 사회 속 개인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에 주목한다. 그러나 단순히 ‘가족애’ 또는 ‘부모의 헌신’에 주목한 다른 가족 영화와 달리 ‘가족 구성원 역시 자신과 다른 이질적 존재’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이 영화의 원제가 ‘Dear Etranger(이방인에게)’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차례의 이혼을 겪고 재혼 가정을 꾸린 가장 ‘타나카’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에는 타카나 외에도 일과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타나카의 전 부인 ‘유카’, 전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끝내 지켜낸 타나카의 현 부인 ‘나나에’, 그리고,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면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반항심을 드러내는 딸 ‘카오루’까지 각자의 사정과 고민 속에서 가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혼과 재혼, 저출산 문제와 가정 폭력, 부모와 아이의 단절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미시마 유키코는 영화를 통해 단순히 이 같은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따뜻한 시선과 세심한 연출을 통해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이해하기를 힘썼다. 그녀는 가족의 의미와 경계가 모호해지고, 개인이 중요시되는 현시대 가족의 현실과 그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담아냄으로써 가족 또한 일반 사회적 관계에서와 동일하게 개인의 희생과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사이임을 강조하고 있다.

“격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정의 의미를 신중하게 묻는다”(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프로그래머), “이것이야말로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지 않을까”(이와이 슌지 감독), “현시대의 ‘진짜 가족’을 정면으로 그려낸 걸작, 영화를 보고 여운이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정도다”(사사키 유즈루 작가) 등 언론과 평단의 만장일치 극찬이 입증하듯,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는 올가을 극장가를 찾은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전망이다. 11월 1일 개봉.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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