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대부분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적 고용구조 해결’을 골자로 한 노동정책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내 “지난 18일과 22일에 실시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두 차례 국정감사를 통해 서울교통공사에 제기된 다양한 의혹에 대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혔다”며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가짜뉴스와 허위자료를 확대 양산하며 ‘차별적 고용구조 해결’이라는 서울시 노동정책의 본질을 폄훼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혀진 채용 비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사 참고용으로 조사된 친인척 관계의 직원 수치, 그 자체를 문제 삼으며 취업준비생들의 눈물과 고통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비정규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이들이 비리 채용에 연루된 것처럼 매도당해 마음의 상처를 입지는 않았는지 우려스럽다”며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선 향후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일자리 뺏기’가 아닌 ‘일자리 더하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대상자는 일반적인 취업준비생들이 지망하는 일자리와는 다른 안전문 보수원, 경비, 청소 등의 일자리 종사자라는 의미다.
서울시는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들에 대한 정규직화가 마치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것처럼 왜곡해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고 있다”며 “오히려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일반직 정원이 증원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신규 공채 규모가 지난해 429명에서 올해 655명으로 226명이나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차별적 고용구조 해결을 골자로 한 노동정책은 중단 없이 추진하고, 감사에는 철저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공정한 인사관리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어떤 채용 비리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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