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중을 앞둔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가 “중국의 발전은 여전히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 거대한 기회”라며 “양국은 다자·자유무역 체제 강화를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기 위해 일본과의 공조를 모색하는 중국은 사흘간의 아베 총리 방중 기간 에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 지도부와 세 차례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며 중일관계 개선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24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개혁 개방 40년 이래 중국은 온 세계가 주목할 만한 거대한 발전을 이뤘다”면서 “중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발전을 이루고 세계 제2의 경제주체가 된 데 대해 일본은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중국의 교역액은 3,000억달러에 달하고 일본의 대중 투자액 역시 33억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양국 경제는 이미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일본에 거대한 기회”라고 역설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양국은 제3국 시장을 협력을 통해 개발하기로 공동 인식을 이뤘다”고 언급하며 지지 의사를 거듭 표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25~27일 방중 기간에 시 주석과 리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모두 세 차례의 식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중국에 도착하는 25일 저녁 리 총리 주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하며 26일 낮에는 리 총리 부부 주최의 오찬, 그날 저녁에는 시 주석 부부 주최의 만찬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번 일정과 관련해 “중국이 아베 총리의 방중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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