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사상 역대 최고액 당첨금인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가 걸린 복권 메가밀리언의 당첨 복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복권의 당첨번호가 5, 28, 62, 65, 70과 메가볼 5로 추첨이 됐다고 전했는데, 미 복권협회 소속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복권’이 홈페이지에서 “최소 한 장의 복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첨자의 신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ABC뉴스는 복권협회 측이 24일(현지시간) 오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추첨은 미 전역에 걸쳐 복권 광풍이 부는 가운데 미 동부시간 기준 밤 11시에 이뤄졌으며, 복권 추첨 이후 방문자가 계속 몰리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비롯해 여러 주의 복권판매 사이트는 접속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밀리언은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의 한 사무직 근로자 그룹이 5억4,300만달러의 당첨금을 받은 이후 3개월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계속 누적됐다. 이번 추첨의 당첨자는 일시불로 돈을 받게 될 경우 즉시 9억1,300만달러(약 1조335억원)를 수령할 수 있으며, 연금형 분할을 원한다면 16억달러를 29년에 걸쳐 받을 수 있다. 메가밀리언 측은 이날 추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밤 이뤄질 다음 추첨에서 당첨금이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파워볼’과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이다. 메가밀리언은 1부터 70까지 수에서 숫자 5개와 1~25에서 메가볼 숫자 하나를 맞춰야 1등에 당첨되는데, 1등 당첨확률은 3억260만분의 1이다. 이렇게 당첨확률이 낮기 때문에, 이월에 따른 누적 잭팟이 엄청난 규모로 커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복권은 한 장당 2달러에 판매되며, 미국 내에서 복권이 금지된 네바다와 유타 주,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알래스카, 하와이를 제외한 44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일리노이주와 조지아주 거주자에 한정해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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