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거포’ 김아림(23·SBI저축은행)과 ‘아이언걸’ 이소영(21·롯데)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첫날 라운드에서 어떤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24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대회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김아림과 이소영은 25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상금랭킹 4위 배선우(24·삼천리)가 이들과 동반한다. 출발시각은 오전10시40분.
김아림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258.94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소영은 그린 적중률 1위(81.25%)다. 장타나 아이언 샷 정확도는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골프게임의 기본인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인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탐내는 타이틀이다. 김아림과 이소영이 열성적인 아마추어 골퍼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아림은 압도적인 비거리로 동료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몸에 받는다. 이소영은 컴퓨터 아이언 샷을 앞세워 이번 시즌 유일하게 3승을 거둬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승왕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상금랭킹 4위 배선우 역시 그린 적중률 3위(79.62%)의 대표적인 아이언 강자다.
이들의 바로 뒤(오전10시50분 출발)에서는 생애 첫 상금왕을 향해 경쟁 중인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최혜진(19·롯데), 그리고 지난해 우승자 김혜선(21·골든블루)이 기 싸움을 펼친다.
오지현과 최혜진은 이번 시즌 중반부터 치열한 대결을 벌여왔다. 나란히 시즌 2승씩을 거두고 상금·대상포인트 등 순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현재 대상포인트에서 최혜진이 1위, 오지현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상금에서는 오지현이 8억2,849만원으로 2위, 최혜진은 8억155만원으로 3위다. 둘은 이번 ‘제주대전’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면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 석 자를 알린 김혜선은 기필코 타이틀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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