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년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이 오는 11월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필은 1882년 창단된 뒤 러시아 제정 붕괴와 소비에트 연방 수립, 제2차 세계대전, 소련 붕괴까지 숱한 역사적 굴곡 속에서 음악을 다진 악단이다.
1938년부터 50년 간 종신 지휘봉을 잡은 거장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의 조련 아래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1988년부터는 세계적인 거장인 테미르카노프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과거 정확하고 일사불란한 앙상블을 특징으로 하던 이 악단은 지휘봉 없이 맨손으로 지휘하는 그의 민주적 리더십 아래 유려함과 생동감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과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안드라스 시프가 나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들려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마스터미디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