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능력자 김현중이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안지현을 만났다.
24일 첫 방송된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에서는 문준우(김현중 분)와 김선아(안지현 분)의 인연이 시작됐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문준우(김현중 분)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 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은 유명 화가 이정의 하경산수화 공개발표회로 시작했다. 모두의 기대가 쏠린 가운데, 그림이 보관된 유리 상자의 가림막이 걷어졌다. 이때 사건이 발생했다. 그림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도난 사고에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모든 것이 멈췄다. 그리고 문준우가 문을 열고 유유히 회장으로 들어왔다. 그가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림이 보관되어 있던 유리 상자 앞까지 다가온 문준우는 천천히 가림막을 걷었다. 그러자 이정의 하경산수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그림을 훔치는 것에 성공했다. 할 일을 마친 그는 가볍게 손가락을 한 차례 튕기며 멈춰있던 시간을 다시 흐르게 했다.
같은 시간, 김선아는 친구의 치킨 가게에서 닭 인형탈을 쓰고 호객 아르바이트에 임했다. 그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우유배달까지 겸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사실 김선아는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의 주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남긴 빚은 상상 이상이었고, 이자만 갚기에도 벅찬 상태였다. 건물주임에도 옥탑방으로 밀려난 김선아의 마지막 희망은 지하 방에 세입자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때 문준우가 집을 보러 부동산을 찾았다. 그는 햇빛이 싫다며 지하 방을 요구했다. 지하 방을 내놓고 싶어했던 김선아는 다시 부동산에 등장했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김선아의 건물로 함께 향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건물주와 세입자로 만나게 됐다.
문준우는 지하 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의 단출한 짐에 김선아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문준우는 사사건건 관여하려 드는 김선아를 귀찮아했다. 그때 301호에 거주하고 있는 사채업자가 나타났고, 그는 김선아에게 연이어 이자를 납입하라며 독촉했다.
하지만 김선아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건물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비가 쏟아지는 날까지 그는 궂은 일에 내몰리게 됐다. 그는 폭우 속에 족발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하지만 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정신이 든 그는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때 트럭이 김선아에게로 돌진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멈췄다. 문준우가 시간을 멈추고 나타난 것이다. 문준우는 시간과 함께 멈춰버린 김선아를 구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김선아에게 다가선 문준우는 놀라고 말았다. 분명히 멈췄어야 할 김선아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 김선아는 문준우를 보고 “이거 어떻게 한거냐”고 물으며,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을 예고했다.
한편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매주 수, 목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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