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판문점 JSA를 비무장화하기 위한 초소와 병력, 화기 철수 작업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남북은 오늘 완료 목표로 철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남·북·유엔사는 지난 22일 제2차 3자협의체 회의에서 이날까지 JSA 초소와 병력·화기를 철수하고 26~27일 ‘3자 공동검증’을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이 각각 철수되며,JSA 남북지역에 각각 북·남 초소가 교차로 위치하게 된다. 우리측 초소는 JSA 북측지역 ‘판문점 다리’ 끝점에, 북한 측 초소는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 지역에 새로 설치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JSA 초소와 병력, 화기가 철수되고 나서 남·북 초소 교차 설치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JSA 남북지역 자유왕래는 초소 교차 설치 작업이 끝나는 다음 달부터 가능하다.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JSA 남북지역에 남북한 민간인과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게 됐다.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JSA 지역에서 공동경비를 서는 남북 인원 각 35명은 총기를 휴대할 수 없다. 경비근무 인원들은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과 구분하기 위해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찬다.
애초 JSA에는 정전협정 정신에 따라 군사분계선(MDL)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남북 경비 초소도 혼재해 있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다. 그러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이 설치됐다. 남북 초소도 나뉘었고, 상호 대화도 금지됐다. 우리 경비병은 시선을 가리고자 진한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썼고, 북한군은 철모를 쓰고 권총을 차고 근무를 해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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