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도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 지회는 최근 노조 ‘크루 유니언’(Krew union) 설립을 선언하고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노조 지회장은 2008년 다음으로 입사해, 검색서비스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서승욱(39)씨가 맡았다.
이들은 설립선언문에서 “공개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있던 카카오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지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나 분사에 따른 동의 과정에 대해서도 노조가 아니라면 크루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복원하고 카카오의 중요한 결정에 크루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인권과 자존을 지키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 설립과 활동에 대해 존중하며 더 좋은 근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화와 원만한 합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네이버에 이어 9월에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최근 IT 업계에서는 잇달아 노조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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