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현재 3,0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내년부터 3,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에서 택시 기본요금을 각각 3,400원, 3,800원, 4,700원으로 올리는 3가지 방안을 내놓았다고 25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1안은 기본요금을 3,400원으로 올리는 대신 거리·시간 요금을 유지하자는 것이며 2안은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인상하고 거리요금을 100원당 132m로, 시간 요금을 100원당 31초로 올리는 방안이다. 또한 3안은 기본요금을 4,700원으로 올리고 거리요금을 100원당 132m, 시간 요금을 100원당 31초로 적용하자는 내용이다.
현재 이 세 가지 방안 중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인상하는 2안이 가장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1안의 경우, 요금 인상률이 5.3%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택시기사 처우개선이 힘들며, 3안은 인상률이 30%를 초과해 시민들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심야할증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한 단거리 승차 거부 방지를 위해 심야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3㎞로 늘리고, 심야할증 적용 시간은 오후 11시로 앞당긴다. 택시요금 인상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 과정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후 6년 만이며, 현재 서울 택시는 기본요금 3,000원과 시간 요금(100원당 35초), 거리요금(100원당 142m)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심야 할증요금(3,600원)이 적용 중이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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