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공주’ 방영으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2014년 4월 개봉한 영화 ‘한공주’는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예기치 못한 끔찍한 사건을 겪은 소녀 한공주(천우희 분)가 삶의 벼랑 끝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영화로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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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4년 밀양에서는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출신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10명 만을 기소했고 20명은 소년부에 송치했다. 나머지는 합의하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어줬다.
이후 기소된 10명 역시 2005년 울산지법에 의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고, 44명 중 단 한 사람에게도 전과기록조차 남지 않았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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