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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사고 당시 생산직 61명 결원 '충격' 사고 이미 예견됐었다

/사진=연합뉴스(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제주 삼다수 공장 내 열악한 근무환경과 폐쇄회로(CC)TV 부재 등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24일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강성민 의원은 “올해 제주 삼다수 출시 20주년을 맞아 공장 신축과 신상품 출시,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늘리는 등 회사가 발전했지만, 정작 직원들의 근무 여건은 열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4조 3교대로 이뤄지던 작업환경이 3조 2교대로 바뀌었다. 일반정규직 중 생산직 직원에서 61명이라는 가장 많은 결원이 생겨 결과적으로 사고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의원은 “사고가 터지자 도민 사회에서 이구동성으로 삼다수 공장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등 소문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라인에 CCTV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장 내 소음으로 인해 육성에 의한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서 근무 중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상 직원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4조 3교대로 전환해 운영해 오다 페트병 생산 부서에서 육아휴직과 퇴사 등 이유로 인력이 모자라 작업환경이 열악해졌다”며 “이후 바로 채용절차를 진행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작동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사고 직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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