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에 달하는 일본산 공산품이 방사능 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산 공산품 방사능 검사율은 21.8%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공항 검사율은 26.2%인 반면, 부산세관과 김포공항의 검사율은 4.1%에 그치는 등 세관별 검사율은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사능 검사를 한 제품 중에는 탈모방지제와 메모리폼 베개, 목재, 금속자재 등에서 라듐과 세슘, 토륨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반송 혹은 폐기된 사례가 8건 있었다.
유 의원은 “지난 7년간 검사율이 20%대였는데도 8건이 적발됐다는 것은 100% 검사 시 적발량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일본산 공산품과 자재의 방사성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면 농수산물보다 국민 건강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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