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여배우 스캔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을 변호하던 강용석 변호사가 24일 법정구속되면서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부선 홀로 SNS를 통해 이어오던 공세에 불을 붙이며 온·오프라인에서 고군분투했던 강 변호사의 조력을 잃으면서 향후 기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강 변호사는 24일 자신과 불륜설이 불거졌던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시키려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구속상태인 만큼 강 변호사는 사건 의뢰인과의 접견이 제한된다. ‘옥중 변호’는 가능하겠지만, 사실상 변호인의 역할은 끝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김부선은 변호사 없이 홀로 조사를 받겠다고 나서기도 했으나, 첫 경찰조사에서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우여곡절 끝에 강 변호사를 영입했다.
‘도도맘’ 사건에 연루돼 방송출연 등이 금지당했던 강 변호사 입장에서도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건인 만큼 거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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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와 김부선은 함께 분당경찰서에 등장해 “이재명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후 서울남부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하기도 했다.
또 서울동부지법에는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 지사가 지난 14일 신체검사를 받자 강 변호사는 “내가 들은 바로는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아닌데 이상한 방식으로 빠져나가려고 머리를 쓰신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강 변호사를 선임하며 “오직 법률적으로 이기기 위해 강 변호사를 선임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다”며 “강 변호사는 제가 겪은 법률가 중 최고의 휴머니스트”라고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달여 만에 강 변호사가 구속되면서 각종 논란의 ‘파괴력’을 홀로 떠안게 됐다.
한편 김부선은 강 변호사의 구속 후 SNS 등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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