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긴급총회를 열고 최근 독도를 방문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에게 질문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연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중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지난 22일 독도를 방문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에게 공개질문서를 통해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맹 회장 신도 요시타카 자민당 의원은 총회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한국측은 단지 ‘우리 것이다’라고 말할 뿐, 일본측의 영유권 주장 근거에 대해 (한국 영유권의) 정당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도 의원이 회장을 맡는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어 “양국 정부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를 설치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친분이 깊은 신도 의원은 독도 도발을 거듭해온 극우 인사로, 지난 2011년 독도와 가까운 울릉도 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공항에서 제지당하는 등의 소동을 벌인 바 있다.
/노진표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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