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25일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이날 발표한 사립유치원 비위 근절 대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사립유치원의 각종 비위 행태는 MBC 단독 보도로 촉발된 만큼 이에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느낀 소회와 재발 방지 대책을 자세한 밝혔다.
유 장관은 “오늘 종합대책에는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법적 대책들을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첫 번째로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했던 잘못된 일에 대해서 반성하고 부모님들께 정말 진정으로 사죄하고 앞으로는 오늘 종합대책을 포함해서 유아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겠다 이런 각오와 다짐, 그리고 부모님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부모님들이 요구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받아들인다고 하면 저는 이번 계기로 그런 유치원들이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에 2019년도 원생모집 하지 않겠다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신속하게 그 인근의 다른 유치원이나 필요하다면 어린이집까지 즉각적으로 아이들이 교육권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저희가 대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부분들은 지금 시,도 교육청에서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보내고 싶었던 유치원을 보내지 못했던 사태가 생긴다면 부모님들의 걱정을 저희가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저희가 모든 방안을 다 강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집단 행동 가능성도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집단으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유아 교육기관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일이고 아이들을 당장 어디를 보내나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그런 걱정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비리 사항이 적발된 서울 시내 유치원 76곳의 실명 명단과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에서 적발된 유치원들은 공립 31곳과 사립 45곳이다.
비율로 보면 공립은 감사 대상 유치원 1백 16곳 가운데 27%, 사립은 64곳 가운데 70%가 적발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사립유치원 곳곳에서 원장 개인의 보험금와 병원비, 개인 차량 과태료 납부까지 공금으로 내는 등 부적정한 공금 사용이 만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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