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제공하는 직원 건강관리체계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2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업무 부담이나 형식적인 건강검진 등이 낙제점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게 만족도가 낮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건강학회(이사장 윤영호), 서울의대(학장 신찬수)는 직장인과 퇴직자 등을 아우르는 일반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기업의 직원건강관리체계’에 대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직원 건강관리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 과도한 업무 방지 및 충분한 휴식 제공(27.8%) △ 형식적 건강검진이 아닌 개인맞춤형 건강관리(22.4%) △ 직장 내 스트레스·우울증 관리(13.4%) △ 금연구역 설정 등 근무환경 개선(9.6%) △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배려(9.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회사가 제공한 건강관리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 점수는 평균 6.2점(10점 만점)이었지만, 이보다 낮은 0∼3점, 4∼5점도 각각 8.6%, 25%에 달했다. 응답자의 94.8%는 직장 내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평가 방식으로는 △ 건강 관련 평가지수 공개 의무화(36.4%) △ 제품·서비스에 평가인증 마크 부착(27.3%) △ 건강 기여 활동 관련 보조금 지원(19.5%) △ 우수기업에 건강보험료 일부 감면(16.8%) 등이 꼽혔다.
한국건강학회 윤영호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직원에 대한 기업의 건강관리 투자는 1달러당 의료비용 3.27달러와 결근 2.73달러의 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도 미국과 일본처럼 ‘작업장건강지수’를 도입해 현 건강관리체계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건강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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