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눈물 젖은 사부곡으로 안방을 적신다.
2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김수미가 그의 아버지를 추억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철없는 10대 시절을 회상한다. 어릴 적 아버지의 시를 듣고 자란 김수미는 벚꽃의 아름다움에 눈물지을 만큼 감수성 풍부한 소녀였다고 고백했다.
김수미의 아버지는 김수미에게 “성공하라”고 말하며 홀로 서울 유학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김수미가 서울 친구들 사이에서 ‘촌년’이라며 놀림을 받고 고쳐지지 않는 사투리에 괴로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자, 그의 아버지는 전보 한 통을 보냈다고. 김수미는 “전보 속에는 ‘너는 촌년이다! 그러니 그 사실을 받아들여라!’라고 쓰여 있더라. 딸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대신, 현실을 직시하게 해 준 아버지의 한마디에 그 후 세상을 받아들이는 법이 달라졌다”고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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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수미는 데뷔 후 지금까지 그의 이름으로 낸 저서가 무려 11권이라는 사실을 공개한다. 자전적 에세이부터 시작해 어머니의 그리움을 담아낸 요리책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는 “배우가 무슨 책을 그리 많이 냈냐고 생각하겠지만, 원래 꿈은 연기자가 아닌 작가였다”고 말하며 서강대학교 국문학과에 합격했지만 당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힌다. 그 후 우연한 기회에 탤런트 시험을 보게 됐고, 29살에 인생 캐릭터 ‘일용엄니’를 만나며 그녀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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