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북한의 금융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서는 등 북한과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유재수(사진) 경제부시장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간 유 부시장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김영철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성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정책실장 등과 면담했다.
유 부시장은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산과의 협력방안, 한반도 물류항만도시협의체 구성, 남북영화제 개최, 유라시아 청년단의 북측 경유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고 북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금융중심지 정책을 설명하면서 제재가 풀리고 개방이 될 때를 대비해 금융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술지원에 대한 북측의 참여 방안에 대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 동북아 금융 허브 도시를 실현하는 새로운 금융중심지 추진계획의 하나로 부산이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금융센터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 부시장은 이와 함께 부산의 스마트시티 전략을 설명하면서 북측이 계획하는 스마트시티를 위한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술 지원 등을 비롯한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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