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 마이웨이’에는 ‘국민 손맛’ 배우 김수미(70)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국민 욕쟁이’로 대중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국민 손맛’을 자랑하며 세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사랑받는 배우 김수미는 최근 tvN의 ‘수미네 반찬’에서 손쉽게 만들면서도 맛까지 일품인 반찬들을 만들어내어 국내의 유명 셰프들까지 그녀의 음식을 따라 하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요리장인이 된 것은 열일곱에 어머니를 잃은 한(恨) 때문이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기억 속 어머니는 늘 끙끙 앓으셨었다”고 회상하며 “새벽이면 가족을 위해 항상 따끈한 새 밥을 지어주셨던 어머니는 내가 열일곱 살 때, 밭을 매다 그대로 돌아가셨다. 어느 날 너무도 그리워진 어머니의 음식, 그 맛을 흉내 내기 위해 몇 번이고 음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참 살 떨리게 분한 건, 이제는 이 세상 모든 이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지어 줄 수 있는 김수미가 됐지만, 정작 내 엄마에겐 한 번도 내 손으로 따뜻한 밥을 못해 드린 것”이라고 자책했다.
후배인 배우 황신혜는 “제가 20대 때, 정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거의 김수미 씨 집에서 식구처럼 먹고 자고 그랬다”고 말하며 “따뜻한 밥과 조언에 힘을 내어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황신혜는 “만약 내가 남자로 태어난다면 김수미를 확 잡을 거다. 탐나는 여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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