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합참이 25일(현지시각) 워싱턴 소재 펜타곤에서 제43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열었다.
합참은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박한기 합참의장·이정웅 합참 전략기획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이 각각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한반도와 지역 안보 상황을 평가한 데 이어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발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서 박 의장과 던포드 의장은 브룩스 연합사령관으로부터 연합방위태세 관련 보고를 받고, 현재 진행 중인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과 미래연합군사령부 추진 계획, 전작권 전환 작업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전작권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한미 간 합의 사항들을 승인하고 서명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MCM은 이달 31일 미국에서 열리는 SCM(한미안보협의회)에 합의 사항을 보고할 예정이다. 또한 26일(현지시각)에 펜타곤에서 박 의장과 던포드 미 합참의장,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이 한미일 3국 합참의장회의를 개최한다. 합참은 이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내년 다국적 연합훈련(림팩·수색구조 등) 실시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그 밖에도 미 3함대사령부와 미사일방어국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MCM 회의는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 연합사령관에게 하달하고 양국 간 동맹 군사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연례 회의다. 1978년 처음 개최된 이후 서울과 미국에서 번갈아 개최해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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