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부인 김혜경씨를 조사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밤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제가 변호사를 30년 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아내가 조사를 받으러 갔고 조사가 끝났다. 사인하고 지장 찍고 조사가 다 끝났는데 한번 더 하시라, 이렇게 해서 한번 더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한 번 가면 한 번 하는 거지. 그래서 한번 더 하는데 비슷한 내용을 한다더니 그때 비공개 출석이다, 이런 기사가 뜬 거다. 황당한 일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저희는 원래 공개 출석 요구하면 얼굴 내고 갈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비공개 출석하자고 자기들이 이야기 했는데 1차 조사 끝난 다음에 한번 더 하자, 이러더니 그 사이 보도가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그래서 너무 당황스럽고 해서 더구나 이미 조사는 다 끝났고 해서 돌아왔는데, 이게 또 조사도 안 받고 집으로 간 것으로 돼버린 거다,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지난 24일 오후 2시 김혜경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2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씨는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 의혹과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