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 친일파로 오해받았던 이우 왕자의 독립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8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친일파로 알려졌던 흥영군 이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2007년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발견된 한 한국인의 위패에서 시작됐다. 위패의 주인은 이우 왕자였다.
11살에 일본으로 넘어간 이우 왕자는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전쟁에 참여해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친일파로 질타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우 왕자는 친일파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독립 운동을 지원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는 왕족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일본 육군으로 복무해야 했었다. 또 일본 여자와 결혼해야 된다는 압박을 받았음에도 그는 꿋꿋이 박영효의 손녀딸 박선주와 혼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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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중국으로 발령받은 이우 왕자는 착실히 독립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일본은 이우 왕자에게 히로시마 전출령을 내렸다.
다시 이우 왕자는 일본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가 도착한 날은 하필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한 날이었다. 그는 결국 피폭돼 사망했다.
지난 2007년 이우 왕자의 후손들은 그의 위패를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당시 이우가 일본인 신분으로 참전했기에 그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우 왕자의 유해는 경기도 남양주 운현궁 가족 묘지에 안치돼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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