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 소유 헬리콥터가 27일(현지시간) 경기 직후 인근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의 추락 헬기 탑승 여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영국 BBC방송은 스리바다나프라바의 가족과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헬리콥터가 추락할 때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경찰 및 긴급구조서비스 측에 협조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 헬기는 이날 밤 웨스트 햄과의 경기가 끝나고 약 1시간 뒤 이륙했다가 통제력을 잃고 인근 경기장 주차장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후 헬기는 큰 화염에 휩싸였다.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는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인 ‘킹 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다. 보유 재산만 33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그는 2015-2016시즌 팀이 ‘5,00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자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차종인 BMW i8을 선수 19명에게 선물했다. 또 2016년 생일 때는 홈팬들에게 맥주와 도넛을 공짜로 나눠주는 통 큰 행보로 화제가 됐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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