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더불어 잘 사는 균형 발전 방안’을 마련, 성냥공장 마을 박물관 등 63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모두 3조9,000억원을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선 승기천·굴포천·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승기천 복원 사업은 2025년까지 미추홀 구(옛 남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에서 승기사거리까지 2㎞ 구간에서 진행된다. 사업비 650억원으로 왕복 8차선 도로 일부를 헐고 물길을 낼 예정이다. 시는 승기천이 복원되면 서울 청계천처럼 도심에서 시민에게 휴식 쉼터를 제공하고 생태계 회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2022년까지 486억원의 사업비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 구간에서 추진된다. 나룻배가 드나들던 수문통은 동구 동부아파트에서 송현파출소까지 220m 구간에서 복원될 예정이다. 220억원의 사업비로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항 인근 개항장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1891년부터 인천 거주 외국인들의 사교 클럽으로 사용됐던 제물포구락부는 현재 전시관 용도에서 세계 맥주 판매장이나 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역사자료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옛 인천시장 관사는 수려한 정원을 보유한 한옥 건물인 점을 고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6㎞ 구간에는 아시아 누들타운이 조성된다. 차이나타운과 신포동이 각각 짜장면과 쫄면의 탄생지라는 점에 착안, 면(麵)을 테마로 전시·교육·음식체험이 가능한 누들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중구 관동2가에서 누들플랫폼이 우선 문을 열고 이곳을 축으로 쫄면·쌀국수·우동·짜장면·냉면 등 면을 테마로 한 먹거리타운도 조성된다.
동구 금곡로 옛 동인천우체국에는 성냥공장 마을 박물관이 들어선다. 박물관 예정지는 국내 최초 성냥공장으로 알려진 조선인촌이 있던 자리다. 사업비는 5억원이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재생사업,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광역철도·도로망 등 교통인프라 확충사업 등이 추진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내년 상반기에 인천시 전체 원도심에 대한 균형발전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원주민이 떠나지 않는 원도심, 떠난 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원도심을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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