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 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국제시장> 속 황정민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가족을 위해 웃으며 굳세게 견뎌온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해 1,426만 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영화 <부산행>에서 공유는 딸을 지키기 위해 좀비와의 맨몸 싸움도 불사하는 아버지 ‘석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1,156만 여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국제시장> 황정민과 <부산행> 공유에 이어, <출국>의 이범수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아버지 ‘영민’으로 분해 애절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80년대 당시 가장 평범했던 아버지이자 독일에서 유학 중인 마르크스 경제학자인 ‘영민’은 과거 ‘민실협’ 활동으로 인해 국내 입국 금지 당하고 서독에 망명한 인물이다. 자신의 성공이 곧 가족의 행복이라고 믿었던 그는 북한 공작원의 꾐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 후 가족과 헤어지게 되고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관련기사
이범수는 절망감과 자책감에도 가족을 되찾기 위해 발로 뛰며 무엇이든 하려는 아버지의 절실한 모습을 완벽 소화해냈다. 특히, ‘영민’이 소원했던 큰딸 ‘혜원’(이현정)을 돌보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달아가는 과정은 이범수 특유의 진정성 있는 부성애 연기로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범수를 비롯한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이종혁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출국>은 1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