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을 조율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하고 비핵화 진전 전략과 남북 협력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동에서는 북미 고위급회담과 실무협상 추진 상황, 최근 북한의 대외행보 분석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의 제재 예외 인정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구체적인 사찰·검증 절차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비건 대표가 상세한 지명 등이 적힌 북한 중심의 한반도 지도를 소지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는 강 장관 예방에 이어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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