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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인디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1,500석 공연 도전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대형공연 지원 두 번째 프로젝트





인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5년만에 정규 2집 앨범 ‘에일리언스(Aliens)’를 발매하는 가운데 CJ문화재단이 튠업 17기 뮤지션인 이들의 11월 1,500석 대형공연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튠업(TUNE UP)’은 CJ문화재단에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뮤지션 지원 사업으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지난 2016년 말 튠업 공모에 선정돼 이번에 정규 앨범 제작 및 공연을 지원받게 됐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뮤지션 지원 사업을 하면서 재능 있는 인디 밴드들을 많이 만나는데 실력에 비해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홍대 등 중·소규모로 제한적이라는 점이 항상 안타까웠다”며 “재단은 대중음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도전을 꾸준히 응원할 것”이라며 이번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공연을 지원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대형공연 지원 프로젝트는 작년 가수 이승환과 함께 한 ‘아이엠낫’ 사례에 이어 두 번째이다.

붕가붕가레코드 소속 ‘술탄 오브 더 디스코(Sultan of the Disco)’는 나잠 수(보컬/댄스), JJ.핫산(댄스/랩), 김간지(드럼), 지(베이스), 홍기(기타)로 구성된 5인조 남성 밴드이다. 2007년 결성돼 2008년 싱글 ‘요술왕자’ 발매 이래 꾸준히 신나고 즐거운 디스코·펑크·소울 음악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밴드로는 특이하게 댄서가 정식 멤버로 있을 만큼 춤을 중심으로 한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국내 주요 페스티벌 무대를 넘어 미국·영국·일본·캐나다·러시아 등 10여개 국의 크고 작은 페스티벌에서 라이브 퍼포먼스 경험을 쌓았으며, 2014년에는 대표곡 ‘탱탱볼’로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음악성과 퍼포먼스 실력을 두루 갖춘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인디 뮤지션으로 드물게 ‘술탄 그랜드 나이트’라는 자신들만의 공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11월 공연에는 그 동안 업그레이드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댄스 실력과 정규 2집 수록곡 첫 라이브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멤버들의 악기 외에도 브라스와 건반 세션까지 풀밴드를 구성해 보다 풍부한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는 “인디음악이 우리 대중음악을 풍성하게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인디 뮤지션을 생각하면 록밴드나 어쿠스틱 음악을 하는 1~2인 뮤지션 팀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공연이 퍼포먼스에 능하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술탄 오브 더 디스코’를 더 많은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한편 인디 음악의 다양성,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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