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28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은 159만원이었다. 이어 경남 의령군 278만원, 전북 부안군 277만1,000원, 전북 순창군 277만원, 전남 신안군 270만8,000원 순이었다.
연평균 진료비 상위지역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0%를 넘거나 근접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 2017년 기준 전남 고흥군은 평균연령 56세로 전국 2위였고 의령군은 53.1세, 부안군은 50.5세, 순창군은 51.1세, 신안군은 53.4세였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108만원)였고, 경기 화성시(120만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122만원), 경북 구미시(122만8,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통구는 평균연령이 35.3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화성시는 36.2세로 3위, 수지구는 38.9세, 구미시는 37.0세였다. 전국 평균연령은 41.6세다.
2017년 기준 사망률 높은 4대 암(위, 대장, 폐, 간)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84명, 폐암 172명, 간암 145명 등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위암 진료 인원을 시군구별로 비교해보면, 전북 진안군이 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함양군(739명), 전남 보성군(729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영통구는 176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당 위암 진료 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10명), 경기도 화성시(216명) 등이 뒤따랐다.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진료 인원은 충북 괴산군이 5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북 영덕군(589명), 충남 보은군(58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장암 진료 인원이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51명), 경북 구미(162명), 창원 성산구(166명) 등의 순이었다.
2017년 기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인구 10만 명당 전국평균 진료 인원은 1만2,136명이었다. 고혈압 진료 인원이 많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2만4,741명), 경북 의성군(2만4,152명), 전남 진도군(2만3,993명) 등이었다. 고혈압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7,389명)였고, 뒤이어 창원 성산구(7,647명), 광주 광산구(7,810명)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당뇨의 전국 평균 진료 인원은 5,847명이었다. 당뇨 진료 인원이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1만1,674명), 전남 고흥군(1만1,453명), 충북 단양군(1만1,226명) 등이었다. 당뇨 진료 인원이 적은 곳은 수원 영통구(3,347명), 창원 성산구(3,446명), 서울 서초구(4,007명) 등의 순이었다.
2017년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43만 명으로 2008년 5,000만 명에서 10년간 연평균 0.5% 꾸준히 증가해 총 243만 명이 늘었다. 2017년 기준 전체 진료비는 77조9,747억원으로 2016년(71조9,671억원)과 비교해 8.3%(6조76억원) 상승했다. 2017년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58만6,000원으로 2016년(146만8,000원)보다 8.0%(11만7,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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