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비정규직이 작년보다 3만8,000명 증가했고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55%를 넘어서면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661만4,000명으로 이를 교육 정도별로 봤을 때 고졸이 291만3,000명(44.0%)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대졸이상은 217만8,000명(32.9%), 중졸이하 152만3,000명(23.0%) 순이었다.
대졸이상 비정규직은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졸이상이 1년 전보다 3만8,000명 증가하는 동안 중졸이하는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고졸은 5,000명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55.6%로 남성(44.4%)보다 11.2%포인트 높았다.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24.9%)이 가장 많았고 50대(21.8%), 40대(19.0%) 순이다. 1년 전에 비해 60세 이상은 12만6,000명, 50대 1만9,000명, 30대 1만1,000명 증가한 반면 40대는 5만8,000명, 20대는 3만3,000명, 10대는 2만9,000명 감소했다. 조사 시점에 청년층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10∼20대 비정규직도 감소했다고 통계층은 풀이했다.
산업별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84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83만7,000명, 건설업 81만5,000명 순으로 많았다. 작년 동기에 비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1만8,000명, 건설업에서 2만7,000명 늘어났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4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에서 3만7,000명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간병인·요양보호사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여성과 65세 이상 비정규직 비중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08만2,000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04만4,000명, 서비스종사자 96만1,000명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단순노무종사자에서 5만1,000명, 서비스종사자에서 4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판매종사자에서 5만1,00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에서 3만5,000명 감소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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