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3분기까지 경찰에 접수된 사이버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증가해 총 10만8,000여 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청이 펴낸 ‘2018년 3분기 사이버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사이버 범죄 발생 건수는 총 10만8,825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399건, 3분 40초에 1건꼴로 사이버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만1,653건)과 비교하면 약 7.1%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인터넷 사기가 76%(8만2,716건)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 명예훼손(10.3%), 사이버 금융범죄(3.5%), 사이버저작권침해(2.9%)의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피싱이 1,195건 발생해 지난해(392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간 신뢰를 기반으로 피해자를 속여 정보를 빼돌리는 사이버 범죄가 급증했다”며 대표 유형으로 피싱을 꼽았다. 이어 “특히 올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인을 사칭한 뒤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메신저 피싱뿐만 아니라 피싱 메일도 점차 교묘해지면서 메일수신자가 읽을 수밖에 없게끔 유인하는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메일 무역 사기도 지난해 122건에서 올해 269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악성 코드를 피해자 컴퓨터에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파밍은 올해 183건으로 지난해 1,688건과 비교해 89.2% 급감했다. 사이버 저작권침해와 사이버 도박 발생 건수도 각각 40.9%와 37.2%가 감소했다.
‘2018년 3분기 사이버위협 분석 보고서’는 경찰청 홈페이지나 공식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앞으로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최신 사이버 범죄 정보 및 예방방법을 알릴 방침이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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