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을 강타해 큰 피해를 냈던 제26호 태풍 ‘위투’가 필리핀에 상륙했다.
30일 오전 필리핀 현지 언론은 태풍 위투가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재난 당국은 오전 11시 루손 섬의 이사벨라 주를 포함해 10개 주에 태풍경보 5단계 가운데 3단계를 발령하고 20개 지역에 경보 1~2단계를 발효했다. 위투의 위력은 약화했지만 최대풍속이 시속 230km에 달해 여전히 위협적이다.
특히 2009년 몬순 강우와 겹쳐 불과 6시간에 455mm의 물폭탄을 쏟아 240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온도이’ 때와 맞먹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 돼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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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명피해 소식은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 강풍으로 주택 지붕이 뜯기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부터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 이사벨라 주에서만 11600명가량이 대피했으며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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