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고(故) 김기영(1919~1998) 감독의 헌정관이 이달 15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 오픈한다.
CGV아트하우스는 31일 “올해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김기영 감독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 2016년 CGV아트하우스 부산 서면 ‘임권택관’과 서울 압구정 ‘안성기관’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박찬욱관’을 개관한 바 있다.
김기영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부터 음악, 소품, 미술, 포스터까지 독창적인 스타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탄생시킨 거장이다. 박찬욱 감독은 김 감독을 “대담하고 용감한 작품 세계로 지금까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감독”으로 꼽았고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은 김 감독의 ‘하녀’에 대해 “전 세계가 봐야 할 위대한 영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기영관’은 김 감독의 대표작과 연대기, 영화평론가들의 헌정사 등으로 꾸몄다. 영화 전문 도서관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는 김 감독의 영화 시나리오와 관련 도서도 특별 전시한다. CGV아트하우스는 헌정관 수익의 일부를 내년 초 김 감독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에 후원할 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는 ‘김기영관’ 개관을 기념해 15~28일 ‘김기영 마스터피스 특별전-욕망의 해부학’을 개최한다. 임상수 감독의 동명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한 한국영화사의 걸작 ‘하녀’(1960)부터 ‘충녀’(1972), ‘화녀 ’82‘(1982), ’육체의 약속‘(1975), ’이어도‘(1977),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1978) 까지 총 6편의 작품을 특별전에서 소개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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