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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반도 평화도 당당하게”‥조명균 해임건의안 제출

리선권 ‘냉면 목구멍’ 등 北 무례한 언행 지적

“정부, 한마디 못하고 비굴한 모습에 답답”

2일 본회의서 해임안 표결 추진

김병준(왼쪽 두번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당당한 모습을 갖추면서 한반도 평화를 정착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며 면박을 준 일화가 알려지자 문재인 정부의 ‘끌려가기’, ‘눈치 보기’ 식 대북정책을 꼬집은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도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리 위원장 발언은) 남북을 넘어 국가 자존심의 훼손이자 정부를 넘어 기업들의 자존심도 훼손된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리 위원장이 10·4 선언 11주년 행사 때 조 장관을 향해 한 무례한 발언도 문제 삼았다. 리 위원장은 당시 조 장관이 약속 장소에 2~3분 늦게 나타나자 “단장부터 앞장서야지 말이야”라고 핀잔을 줬다. 조 장관이 “고장 난 시계 때문”이라고 하자 “시계도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기들은 중요한 회의에 노쇼를 한다”며 “정부는 한마디도 못하고, 언제까지 비굴한 모습을 보일 건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당한 평화”를 강조하며 “우리 나름대로 굴욕적이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갖추면서 한반도 평화를 정착할 방안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나 국가안보통일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당은 남북 고위급회담 취재에 탈북민 출신 기자를 배제한 사안 등을 이유로 조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단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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