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넥센 히어로즈가 2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몰고 갔다.
넥센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제리 샌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4대2 승리를 거뒀다.
인천 원정에서 PO 1·2차전을 내줬던 넥센은 홈에서 3·4차전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와 넥센의 PO 최종 5차전은 11월2일 오후6시30분 인천에서 열린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14차례 PO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1996년 히어로즈의 전신 격인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등 2차례가 있었다.
넥센 마운드의 영건 이승호와 안우진의 역투, 그리고 샌즈의 한 방이 빛났다. 선발로 나선 이승호는 4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4이닝 동안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범타로 처리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안우진도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5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안우진은 3타자를 연속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6회초 1사 후 김동엽에게 유일한 중전안타를 내줬을 뿐 7회와 8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SK 선발 문승원도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0대0 균형을 깬 건 넥센의 샌즈였다. 4회말 1사 후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문승원의 시속 140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샌즈는 6회말 1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쳐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넥센은 이어 스퀴즈 작전 때 SK 내야진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보탰다. SK는 9회초 넥센의 세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한 한동민의 중월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날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 스폰서를 내년부터 키움증권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히어로즈 구단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검토하는 것은 맞으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약금액과 계약기간은 미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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